광화문 수족냉증, 찬 손발과 레이노를 가르는 기준
사무실 온도는 다들 괜찮다는데 혼자만 손끝이 시려 마우스를 쥐기 힘들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광화문 부근 건물처럼 냉방 바람이 일정하게 도는 곳에서는 여름에도 같은 불편을 겪습니다. 손발이 차다는 것은 몸이 중심 체온을 지키려고 팔다리 끝으로 가는 혈류를 줄여 둔 상태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따뜻하게 만드는 일보다 왜 그 조절이 과하게 작동하는지를 살피는 순서가 먼저입니다.
끝으로 가는 혈류가 먼저 줄어듭니다
손끝과 발끝은 몸에서 표면적이 넓어 열을 잃기 쉬운 자리입니다. 추위를 느끼면 자율신경이 이 부위의 혈관을 조여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이 반응 자체는 정상이지만, 기준점이 낮게 맞춰져 있으면 남들이 선선하다고 느끼는 온도에서도 조임이 먼저 일어납니다.
긴장이 이어지는 하루도 같은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마감이 몰린 주에 손이 유독 차다고 느끼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카페인과 담배, 수면 부족은 이 반응을 더 쉽게 만들고, 근육량이 적거나 식사를 거르는 날이 잦으면 만들어 내는 열 자체가 적어집니다.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나 출산 이후,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추위를 더 타기도 합니다. 빈혈이 있으면 산소를 나르는 힘이 줄어 손발이 쉽게 식습니다. 그래서 오래 이어진 냉감은 생활 조건만이 아니라 전신 상태를 한 번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레이노와 나누어 보는 기준
단순히 차가운 것과 레이노 현상은 다릅니다. 레이노는 찬 곳에 나가거나 놀랐을 때 손가락 색이 하얗게 변했다가 파랗게, 다시 붉게 돌아오는 뚜렷한 색 변화가 나타납니다. 경계가 선명하게 나뉘고 저리거나 아픈 느낌이 동반되며, 따뜻하게 하면 몇 분에서 십여 분 사이에 돌아옵니다.
색 변화 없이 그저 시리기만 하다면 레이노로 보지 않습니다. 반대로 색 변화가 반복되거나 손끝 피부가 헐고 아물지 않는다면 자가면역 질환과 얽힌 경우가 있어 혈액검사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쪽 손에서만 생기거나 어깨와 팔로 저림이 이어진다면 혈관과 신경이 눌리는 자리를 따로 봅니다.
발이 차면서 걸을 때 종아리가 조이듯 아프고 쉬면 풀리는 흐름이라면 다리 동맥 쪽을 확인해야 합니다. 당뇨가 있는 분이 발끝 감각이 둔해지는 변화를 느낀다면 이 역시 냉증으로 묶지 않고 따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진료에서 확인하는 순서
시작 시기와 계절에 따른 차이, 색 변화 유무, 저림과 통증, 월경과 수면, 식사량과 활동량을 차례로 확인합니다. 손발 온도만 보지 않고 배와 등의 온도, 땀이 나는 양상, 소화 상태도 함께 살핍니다. 필요하면 빈혈과 갑상선, 혈당을 확인하는 검사를 먼저 안내합니다.
한의 진료에서는 열을 만들어 내는 힘이 부족한 쪽인지, 만들어진 열이 위로만 몰려 아래와 끝이 비는 쪽인지, 긴장 때문에 순환이 조여 있는 쪽인지를 나눕니다. 가슴은 답답하고 얼굴은 화끈거리는데 손발만 찬 분도 드물지 않아 한 가지 방향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충정로역 방면으로 몇 정거장 거리를 걸어 보는 것처럼 하루 중 열을 만드는 시간을 만들어 두는 것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생활에서 먼저 손보는 부분
몸통을 따뜻하게 유지하면 끝을 조일 이유가 줄어듭니다. 손만 감싸기보다 배와 허리, 목을 덮는 쪽이 효율이 좋습니다. 찬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에서는 얇은 겉옷을 두고, 발은 젖지 않게 관리하며 조이는 신발을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침을 거르지 않고 단백질을 나누어 먹는 것, 하루에 한 번은 숨이 조금 차는 정도로 움직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을지로3가역까지 한 구간 걸어 이동하는 식으로 활동을 끼워 넣어도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손을 갑자기 담그는 방법은 감각이 둔한 분에게 위험할 수 있으니 미지근한 온도로 시작하세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도 도움이 되지만, 잠들기 직전에 몰아서 마시면 잠이 얕아져 다음 날 회복이 덜 됩니다. 저녁에는 양을 줄이고 낮 시간에 나누어 마셔 보세요. 카페인은 오후 늦게부터 줄여 두면 잠자리 체온이 안정되는 데 보탬이 됩니다.
손발 색이 확연히 변하고 손끝에 상처가 생겨 낫지 않거나, 관절이 붓고 아침에 뻣뻣한 느낌이 길게 남는다면 검사를 미루지 마세요. 갑자기 한쪽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창백해지고 심하게 아프다면 응급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광화문 근처 사무실에서 냉방과 씨름하며 손발 시림이 반복된다면 터한의원 광화문점에서 색 변화 여부와 전신 상태를 나누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검사가 먼저인 경우에는 그 안내를 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