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안구건조증, 화면 앞에서 보내는 시간부터 봅니다
퇴근 무렵이면 눈이 무겁고 초점이 잘 안 맞는다고 하십니다. 눈을 감고 있으면 편한데 뜨면 다시 껄끄럽다고도 하십니다. 광화문 일대에서 사무 업무를 오래 하시는 분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뻑뻑한 것과 피곤한 것은 나눠 봐야 손볼 곳이 정해집니다.
두 가지 불편을 나눠 보기
표면이 마른 쪽은 이물감이 중심입니다. 모래알이 들어간 느낌, 따가움, 바람이 닿으면 시린 느낌이 올라옵니다. 인공눈물을 넣으면 잠시 편해지는 것도 이쪽의 특징입니다.
초점을 맞추는 근육이 지친 쪽은 다릅니다. 가까운 것을 오래 본 뒤 먼 곳을 보면 흐릿하게 보이다가 천천히 맞춰집니다. 눈 주위와 관자놀이가 묵직하고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쪽은 인공눈물로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있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어느 쪽이 더 큰지 가늠해 두면 무엇부터 바꿀지 정할 수 있습니다. 눈을 감고 잠시 쉰 뒤 편해지는지, 눈물을 넣어야 편해지는지가 나누는 단서가 됩니다.
사무 환경이 만드는 조건
화면을 볼 때는 깜빡임이 크게 줄어듭니다. 게다가 끝까지 감기지 않는 얕은 깜빡임이 늘어나 표면을 고르게 덮는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회의와 문서 작업이 이어지는 날에 유독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눈물이 자꾸 흐르는데 건조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표면이 마르면 몸이 급하게 눈물을 내보내는데, 그 눈물은 오래 머물지 못하고 금세 마릅니다. 흘러넘치는 것과 촉촉하게 덮여 있는 것은 다른 상태라는 뜻입니다.
냉난방기 바람이 얼굴 쪽으로 오는 자리에 앉아 계시다면 방향부터 바꿔 보십시오. 실내 공기가 마르면 증발이 빨라집니다. 자리에 작은 물그릇을 두거나 가습 방법을 마련하는 것만으로 오후가 달라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화면 위치도 손볼 수 있습니다. 눈높이보다 화면이 높으면 눈을 크게 뜨게 되어 드러나는 면이 넓어집니다. 화면을 조금 내려 시선이 살짝 아래로 향하게 두면 노출이 줄어듭니다. 글자 크기를 키워 가까이 들여다보는 자세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렌즈와 약, 그리고 나이
렌즈를 오래 끼면 표면의 상태가 달라집니다. 착용 시간을 줄이고 하루 중 안경으로 바꾸는 구간을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종로 방면으로 야간 일정까지 이어지는 날에는 특히 오래 끼게 되므로 미리 정해 두시면 좋습니다.
복용 중인 약 가운데 분비를 줄이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일부 혈압약, 우울과 관련된 약이 흔히 거론됩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약을 시작한 시기를 나란히 놓아 보시되, 임의로 끊지 마시고 처방한 곳과 상의하십시오.
나이가 들면서 분비량이 줄고 눈꺼풀 가장자리 샘의 기능도 달라집니다. 이 변화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노출과 증발을 줄이는 쪽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한의원에서 보는 것
상담에서는 하루 중 언제 심한지, 아침과 저녁 중 어느 쪽이 힘든지, 눈물이 오히려 흐르는 때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여기에 잠과 피로, 소화, 입과 목이 함께 마르는지, 두통과 어깨 결림이 있는지를 더합니다. 목과 어깨의 긴장이 눈의 피로와 함께 가는 경우가 많아 그쪽도 같이 봅니다.
입과 눈이 심하게 마르면서 관절 통증이 함께 있다면 별도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이름을 단정하지 않고 해당 진료과에서 확인하시도록 안내드립니다. 종각 쪽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같은 순서로 말씀드립니다.
안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
눈을 깜빡여도 흐린 시야가 돌아오지 않을 때, 통증이 심하고 빛이 눈부실 때, 눈이 붉어지며 분비물이 많을 때는 안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갑자기 시야 한쪽이 가려 보이거나 검은 점과 번쩍임이 늘어난 경우에는 지체하지 마십시오.
인공눈물을 하루에도 여러 번 넣어야 할 정도라면 한 번 검사를 받아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보존제가 든 제품을 자주 쓰면 표면이 오히려 자극될 수 있어 어떤 종류인지 확인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하루 중 눈을 쉬게 하는 방법
계절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집니다. 난방을 길게 쓰는 시기와 바람이 잦은 환절기에 힘들어하는 분이 많습니다. 어느 계절에 심한지 적어 두면 그 시기에 미리 챙길 것이 정해집니다.
이십 분마다 이십 초 정도 먼 곳을 바라보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그때 몇 번 꼭 감았다 뜨면 표면이 다시 고르게 덮입니다. 점심시간에 잠시 밖으로 나가 먼 곳을 보는 것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잠이 모자라면 다음 날 눈이 훨씬 예민해집니다. 늦게까지 작은 화면을 보는 습관부터 줄이는 편이 실질적입니다. 광화문에서 눈의 불편이 몇 달째 이어진다면 터한의원 광화문점에서 업무 환경과 몸 상태를 함께 정리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