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다리비대칭, 골반과 걸음걸이에서 보는 좌우 차이
광화문 근처에서 다리 길이가 달라 보인다며 오시는 분들은 바지 밑단이 한쪽만 끌린다거나 치마가 자꾸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함께 하십니다. 다리의 좌우 차이는 뼈의 길이 차이일 수도 있고, 골반이 기울어져 그렇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둘은 접근이 다르므로 먼저 나누어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길이가 다른 경우와 그렇게 보이는 경우
뼈 자체의 길이가 다른 경우를 구조적이라고 부릅니다. 자라는 과정이나 골절 이후에 생기며, 누워서 재도 차이가 남습니다. 대부분은 아주 작은 차이이고 일상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다른 하나는 뼈 길이는 비슷한데 골반이 기울거나 돌아가 있어 길이가 달라 보이는 경우입니다. 한쪽 근육이 짧아져 골반을 끌어올리고 있거나, 발이 안쪽으로 무너져 그쪽 다리가 짧아 보이는 식입니다. 이쪽은 자세와 근육의 균형에서 비롯되므로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 가지가 섞여 있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어느 쪽이라고 단정하기보다 누워 있을 때와 서 있을 때, 걸을 때의 차이를 함께 보며 판단합니다.
좌우가 완전히 같은 몸은 없다는 점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습니다. 작은 차이는 누구에게나 있고 그 자체로 손댈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통증이 있거나 최근에 달라졌다는 느낌이 있을 때 확인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몸이 보내는 흔적들
신발 밑창이 좌우로 다르게 닳아 있는지 보세요. 한쪽 뒤꿈치 바깥쪽만 심하게 닳았다면 그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밑창의 모양은 몇 달 치 걸음을 기록한 자료나 다름없습니다.
바지 밑단이 한쪽만 끌리거나 허리선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것도 흔한 신호입니다. 벨트 구멍이 늘 한쪽으로 치우친다면 골반의 높이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서 있을 때 한쪽 다리에 무게를 싣고 쉬는 습관도 확인 대상입니다. 버스를 기다리거나 줄을 설 때 어느 쪽 다리로 기대는지 정해져 있다면 그 자세가 매일 쌓입니다.
걸음걸이에서 드러나는 것
걸을 때 좌우 보폭이 다르거나 한쪽 발끝이 유난히 바깥으로 벌어지는지 봅니다. 몸통이 한쪽으로 기울며 걷는 모습, 어깨가 한쪽만 크게 흔들리는 모습도 단서가 됩니다. 뒤에서 걷는 모습을 짧게 찍어 두시면 진료에서 설명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충무로역 방면처럼 계단과 오르막이 섞인 길을 매일 걷는 동선이라면 차이가 더 잘 드러납니다. 평지에서는 티가 나지 않다가 계단에서 한쪽이 힘들다고 느끼시는 분이 많습니다.
달리기나 등산을 시작한 뒤 한쪽 무릎이나 발목만 아프기 시작했다면 좌우 균형을 한 번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통증이 늘 같은 쪽에 온다는 것 자체가 정보입니다.
진료에서 살피는 것
한의원에서는 누운 자세에서 골반의 높이와 다리의 길이를 비교하고, 서 있을 때와 걸을 때 무게가 어디에 실리는지를 봅니다.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 옆쪽 근육의 긴장도 함께 확인합니다. 발의 아치가 무너져 있는지도 살펴야 아래에서 올라오는 원인을 놓치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릴 것은 검사 없이 다리 길이가 다르다고 진단처럼 단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제 뼈의 길이를 확인하려면 영상 검사가 필요하고, 그 과정은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집니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쪽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동묘앞역 쪽에서 오시는 길에 자주 신는 신발 한 켤레를 챙겨 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밑창의 닳은 자리를 같이 보면 설명이 빨라집니다.
생활에서 줄이는 부담과 확인이 필요한 신호
가방을 한쪽 어깨에만 메지 않고 번갈아 바꾸는 것, 서 있을 때 양발에 고르게 무게를 싣는 것,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한 번에 고치기 어려우니 자주 있는 상황 한 가지만 정해 이 주 정도 지켜 보세요.
깔창으로 높이를 맞추는 방법은 스스로 정하지 마시고 진료에서 확인한 뒤에 쓰셔야 합니다. 차이가 없는데 높이를 주면 오히려 새로운 기울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져 발이 끌리거나, 아이의 걸음이 한쪽으로 뚜렷하게 기울어져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통증이 밤에 심해져 잠을 깨우는 경우도 확인 대상입니다.
광화문 권역에서 좌우 차이를 살펴보고 싶으시다면 터한의원 광화문점에 걷는 모습을 찍은 짧은 영상과 신발을 가지고 오실 수 있습니다. 지점은 5호선 광화문역 4번 출구 인근이며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입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 진료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