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다리부종, 저녁마다 무거워지는 종아리 살피기

· 터한의원 의료진

퇴근 무렵이면 종아리가 뻐근하고 양말 자국이 깊게 남는 날이 있습니다. 광화문 일대 사무실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 보내는 분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변화입니다. 다리부종은 살이 붙었다는 신호라기보다 아래로 내려간 체액이 제때 위로 돌아오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체중을 줄이는 문제로 접근하기 전에 순환과 수분이 오가는 흐름부터 살피는 편이 맞습니다.

아침과 저녁이 다르면 체액의 이동을 봅니다

다리에 내려간 피는 중력을 거슬러 심장 쪽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 일을 돕는 것이 걸을 때마다 수축하는 종아리 근육과 혈관 안쪽의 판막입니다. 앉은 자세가 길어지면 이 펌프가 거의 작동하지 않아 발목과 종아리에 물이 머무르기 쉽습니다. 아침에는 괜찮다가 오후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흐름이라면 자세와 활동량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점심시간에 청계천 방향으로 잠깐 걷고 온 날과 자리에 앉은 채 도시락을 먹은 날의 오후가 다르게 느껴진다면, 몸이 움직임에 반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서서 대기하는 시간이 긴 일을 해도 비슷한 부담이 생깁니다. 오래 앉는 것과 오래 서 있는 것은 방식이 다를 뿐, 다리에 체액이 고이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닮았습니다.

짠 국물로 마무리한 야근 식사, 잠이 부족했던 한 주, 월경 주기, 더운 날씨도 그날의 부기에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 굽이 높거나 발목을 조이는 신발을 오래 신으면 발목 주변의 흐름이 더 답답해집니다. 어느 하나가 범인이라기보다 여러 조건이 겹친 날 유독 심해지는 편입니다.

눌러 보고 남는 자국으로 구분합니다

정강이 앞쪽처럼 뼈가 바로 만져지는 자리를 손가락으로 몇 초 눌렀다 떼어 보세요. 자국이 움푹 남았다가 천천히 돌아온다면 조직 사이에 물이 고여 있을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자국이 거의 남지 않고 단단하게 부풀어 있거나 피부가 두꺼워진 느낌이라면 다른 경로를 살펴야 합니다.

혈관이 구불구불 도드라지고 저녁마다 다리가 쑤신다면 정맥 쪽 상태를 함께 확인합니다. 근육이 뭉쳐 아픈 경우는 누르는 자리가 아프고 부기보다 통증이 앞섭니다. 붓는 범위가 발목에 머무는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지도 구분에 쓰입니다.

며칠 사이 체중이 눈에 띄게 늘고 얼굴이나 손까지 함께 붓는다면 다리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체액을 조절하는 심장과 신장, 갑상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 묻고 보는 것

언제부터인지, 하루 중 어느 시간에 심한지, 양쪽이 같은 정도인지가 기본 질문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이름을 그대로 알려 주세요. 혈압약이나 호르몬제 가운데 부기와 관련된 것이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앉아 있는 시간과 하루 이동 거리, 식사에서 국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어 오면 이야기가 빨라집니다.

한의 진료에서는 몸이 물을 나르고 내보내는 과정 가운데 어디가 더딘지를 소화 상태, 손발의 온도, 피로의 양상과 묶어서 봅니다. 물을 빼내는 일로 단정해 접근하기보다 체액이 머무는 조건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습니다. 같은 부기여도 늘 더부룩한 분과 잠이 얕은 분은 살피는 순서가 달라집니다.

앉아 일하는 하루에서 바꿀 수 있는 것

광화문 주변은 블록마다 신호가 있어 잠깐씩 끊어 걷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한 시간에 한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를 한 바퀴 돌고, 앉아 있는 동안에는 발끝을 들었다 내리는 발목 움직임을 반복해 종아리를 깨워 주세요. 종로5가역 방면으로 한 정거장쯤은 걸어서 이동하는 식으로 활동을 끼워 넣어도 좋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다리를 심장보다 조금 높게 올린 자세로 쉬어 보세요. 압박 스타킹을 생각하고 있다면 동맥 순환이나 당뇨 같은 조건이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부기가 싫다고 물을 줄이는 선택은 권하지 않습니다. 몸이 오히려 수분을 붙들어 반대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쪽 다리만 갑자기 굵어지고 종아리가 아프거나 열감과 붉은 기가 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 같이 온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소변량이 줄거나 자고 일어나도 부기가 그대로 남는다면 내과 검사를 먼저 받는 편이 좋습니다.

광화문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며 되풀이되는 부기가 신경 쓰인다면 터한의원 광화문점에서 생활 흐름과 몸 상태를 함께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평일 야간진료가 있어 퇴근 뒤에도 시간을 잡을 수 있습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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