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성장기 편식, 안 먹는 아이의 소화 기능부터
광화문 인근에서 아이가 잘 안 먹는다며 상담을 오시는 보호자께서는 어떻게 하면 더 먹일지를 물으십니다. 그런데 먹이는 방법을 바꾸기 전에 갈라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안 먹는 것인지 못 먹는 것인지에 따라 손댈 곳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안 먹는 것과 못 먹는 것
안 먹는 쪽은 배가 고프지 않아 먹지 않는 경우입니다. 간식이나 음료로 이미 채워져 있거나, 활동량이 적어 식욕이 올라오지 않는 상태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 경우에는 식사 자체보다 식사 앞에 놓인 시간을 정리하면 달라집니다.
못 먹는 쪽은 먹고 싶어도 몸이 받아 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고 하거나, 먹고 나면 배가 아프고 더부룩하다고 하거나, 자주 체하고 변이 고르지 않은 아이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때 양을 늘리라고 채근하면 식사 시간 자체를 피하게 됩니다.
세 번째로 식감과 냄새에 유난히 예민한 아이도 있습니다. 물컹한 것, 섞인 것, 냄새가 강한 것을 못 견디는 형태이며, 억지로 먹이는 방식은 거부를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이 경우에는 종류를 늘리는 속도를 아주 천천히 잡아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섞여 있는 아이도 많습니다. 소화가 약해 못 먹다가 그 기억 때문에 식탁을 피하게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 원인으로 정리하려 하기보다 비중이 큰 쪽부터 손대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소화하는 힘을 어디서 보는지
진료에서는 먹는 양보다 먹은 뒤의 모습을 여쭙습니다. 식사 후 배가 아프다고 하는지, 트림이나 방귀가 잦은지, 변이 무르거나 단단한지, 며칠에 한 번 보는지가 단서입니다. 혀와 배를 직접 살피고 배가 차가운지, 눌렀을 때 불편해하는지도 확인합니다.
자주 체하는 아이는 식사 속도와 자세도 함께 봅니다. 급하게 먹거나 화면을 보면서 먹으면 씹는 횟수가 줄어 부담이 커집니다. 식탁에서 화면을 치우는 것만으로 달라지는 아이가 실제로 있습니다.
코가 늘 막혀 있는 아이도 잘 먹지 못합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서 먹으면 힘들어 금세 그만두기 때문입니다. 종로3가역 쪽 학교에 다니며 아침을 자주 거른다면 이 부분도 함께 확인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가 어떤 날 잘 먹었는지도 함께 적어 두시면 좋습니다. 잘 먹은 날의 일정과 활동을 되짚어 보면 그 아이에게 맞는 조건이 드러납니다. 못 먹은 날만 기록하면 손볼 곳이 아니라 걱정만 쌓입니다.
식사 앞에 놓인 것들을 치우기
간식과 음료는 식사 시각에서 두 시간 이상 떨어뜨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달콤한 음료와 우유는 배를 채우면서도 씹어 먹는 식사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집에 두는 자리를 바꾸는 방식이 말로 말리는 것보다 오래갑니다.
활동도 식욕에 직접 걸립니다. 하루 종일 앉아 지낸 날에는 저녁을 남기고, 밖에서 뛰어논 날에는 잘 먹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종목을 정하기보다 몸을 쓰는 시간이 하루에 있느냐를 보시면 됩니다.
식사 시간을 짧게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삼십 분을 넘기면 아이도 어른도 지치고 식탁이 싸움터가 됩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치우고 다음 끼니까지 간식을 두지 않는 규칙이 결국 더 잘 먹게 만듭니다.
보약보다 먼저 정리할 것
잘 안 먹으니 보약을 지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는 것은 한약이 식사와 활동의 구조를 대신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간식이 앞을 막고 있거나 활동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그 부분이 정리된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검토하는 쪽은 소화 기능 자체가 약해 먹으려 해도 못 먹는 아이입니다. 자주 체하고 배가 아프며 체력이 처져 있는 경우에 아이의 상태에 맞춰 정합니다. 억지로 권해 드리지 않고,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검사가 필요한 신호
체중이 줄고 있거나 자라던 속도가 떨어진 경우, 먹은 뒤 자주 토하는 경우, 변에 피가 섞이거나 복통이 밤에도 깨울 만큼 심한 경우에는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특정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나 숨 가쁨이 온 적이 있다면 반드시 말씀해 주세요.
얼굴이 창백하고 쉽게 지치며 어지럽다고 할 때는 빈혈 여부를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부족한 영양소가 있는지는 짐작이 아니라 검사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광화문 권역에서 아이의 식사를 정리해 보고 싶으시다면 터한의원 광화문점에 일주일 치 식사와 간식 기록을 가지고 오실 수 있습니다. 5호선 광화문역 4번 출구 쪽이고 평일에는 밤 9시까지 야간진료를 합니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 진료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